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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환경

태풍 차바를 통해본 우리나라 심각한 문제점

주의사항 : 이 글은 태풍피해지역분들에게 모르는게 약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필자또한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있는상태에서 쓰는글임으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씁쓸하고 매운글 하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누구보다 자세하게 글을 작성한다고 자부하며 시작하겠습니다.



누구 하나 잡아서 먼지털면 안나올 사람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너무 어수선합니다.

세월호,  메르스, 지진, 지금의 태풍 차바까지... 예전부터 방산비리나 각종 비리부터 시작해서 사건이 터졌을때 해결하는 모습들 ... 제대로된게 거의 없습니다.


이번 10월 태풍 차바때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자 이제 문제점을 지적하여 매질을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매질할 자격이 있는가? 라고 스스로 심문해봤습니다. 그 결과는 OK 였어요. 저희집도 작지만 태풍 피해를 입었고, 제가 사는곳이 태풍 상습피해지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 글을 알릴만한 자격이 될것 같습니다.


피해지역 사진들 (제주, 부산, 울산, 경주, 밀양, 양산, 창녕, 경남 및 해안지역들) - 태풍특보지역포함

순간최대풍속 30~56.5m/s이상으로 제2의 매미급... 울산에는 시간당124mm 초토화



문제점!


1. 서울이나 수도권중심적인 방송이나 행정


사례비교 (볼라벤VS차바) : 한반도를 방문한 울트라급 태풍들끼리 비교


위 사례는 2012년 태풍 볼라벤입니다. 이 태풍은, 한반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태풍입니다. 2012년 태풍속보방송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2~3일 전부터 대놓고 "슈퍼태풍"이 온다고... 드디어 그날인가.. 마치 영화 "투모로우" 급 이상 덜덜떨어야했습니다. 각종 태풍 대비법이라고 내놓은게, 이때부터입니다. 이떄부터 유행한게 창문에 테이프를 꼼꼼히 붙여라~~ 였습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테이프 붐이 불었고, 각종 태풍재난구호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서해안지역에는 아주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이 당시, 수도권에 아주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겁이란 겁을 다 줬습니다. 

그러나, 막상 태풍이 닥쳐올때, 서해안이 큰 피해가 발생하였지만, 수도권은 글쎄.. 2010년 태풍 곤파스가 더 강했던것 같은데.. 그런 반응이었죠.

경남에서 서울로 이사온 한 시민은. 태풍 매미급이상이라고 했었는데, 막상오니까... 바람조금불더라.. 

정도 체감이었습니다.  태풍 뉴스를 자세히 보신분들은 아실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방송3사에서 재난특보를 늘 2~3일 전부터 주구장창 했습니다.

사실 원래 이렇게 대응하는게 맞습니다. 오바해서라도 막을껀 막아야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는 어떻습니까?

2~3일 전에는 그 어떤 방송에서도 태풍 속보따위는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서서히 일본에서 대한해협쪽으로 태풍진로가 붙기시작했으며, 태풍은 무려 "슈퍼태풍"등급에 도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너무나도 다르게 잠잠했습니다. 방송사들은 무관심이었습니다. 또한 방송뿐만아니라 각종 행정기관들 모두 .. 기상청 포함해서... 별다른 통보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 당시 태풍의 세력은 볼라벤보다도 더욱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제2의 태풍 매미급임에도 불구하고 태풍속보따위는 없었습니다. 반면 옆나라 방재국가 일본에서는 태풍속보를 꾸준히 내놓았으며, 한국보다 먼저 한국일에대해 태풍소식을 전파했습니다. 정말 너무 황당한 일입니다.

정작 우리나라일임에도 딴나라 일처럼 무관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전이나 되었어야... 뒤 늦게 태풍속보를 전달했습니다. 적극적이었나?? 글쎄다.

소극적인 태풍속보로 "아~~ 무난하게 넘어가겠구나." 라고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 뒤로 태풍이 더더욱 북상하여 제주나 남해안쪽으로 강타할때... 하루도 채 안남은 시간에.. 뒤 늦게 늦장대응을 하였고, 그 결과는 제주나 부산, 울산, 경주, 밀양, 양산, 창녕 등등 경남이나 동남해안쪽은 아주 큰 피해를 봐야했습니다. 


<심지어 일본방송이 우리나라 시골까지도 보도함>


자 이를 바탕으로 만약.. 이 태풍이 수도권쪽으로 강타한다면? 장담하는데, 3일전부터 꾸준히 방송했을것입니다. 엄연히 지방과 수도권의 차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도쿄에 재난이 일어났을때만 집중보도했는가? 아닙니다. 다른 큐슈나 오사카주변. 다른 도시들의 지진이나 태풍소식도 꾸준히 속보를 하고, 시골까지 상세하게 보도합니다. 

우리나라는 터무늬없을정도로 형편없는 대응체계로 피해지역주민들의 분노가 극에달했고, 은근한 차별에 서러움만 쌓이고있습니다.


만약, 서울이나 수도권에 큰 피해를 입었을때, 과연? 지방쪽사람들이 진심으로 안전을 기원할까? 라는 두려움마저생깁니다.


서울사람이 지방에 살수있고, 지방사람이 서울로 살 수 있고, 가족과 지인 친구가 다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건, 재해문제뿐만아니라 잠재적으로 깔려있는 왜곡된 가치관이나 의식을 고쳐야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보면, 우리나라 참 이상한 문화가 많은것 같습니다.



2. 잘못된 기상청 태풍시스템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3&oid=214&aid=0000681507


위 기사는 아주 좋은 기사입니다.



일본, 미국 선진국들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에 소형, 중형이라는 크기를 쓰지않습니다. 

그 이유는 "방심"을 불러일으키기때문에.. 크기가 작더라도 세력이 강한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옜날 옜적에 폐지했던걸.... 우리나라는 전매특허라고 자랑스럽게 버젓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어처구니 없죠.


다른나라는 태풍의 강도또한 좀더 세부적으로 나뉘어.... 슈퍼급 등급이 있는데

우리나라 등급은, 약함, 중간, 강함, 매우강 만있습니다. 매우강도 10분최대평균풍속 기준으로 44m/s가 최고입니다.

요즘 순간최대풍속 60m/s를 상회하는 태풍들이 대거등장하고있는 판인데, 우리나라만... 이러고있으니 참 속이터집니다.



3. 진짜 어려운 사람에게 서러운 현실


태풍 피해를 입으면, 다 같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덜어렵고, 더 어려운게 있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어려운 시민들이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시민들의 이목을 끄는것은, 부자동네 마린시티였습니다. 또한 울산 태화강변에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울산광역시는 좀더 주목을 받는데, 똑같이 어려운... 태화강울주군 쪽도 심각한 피해를 입어도 쳐다보는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실 개선하기 쉽지않은 문제이긴해도 

양산이나 밀양 등 심각한 태풍피해를 입었다는점을 제 글을 보고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진때도 경주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너무 경주집중경향이 보였습니다. 경주시 내남면 진앙지로부터 50km근방 하양,영천, 울산, 포항, 등등 여러도시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역시 좀더 포괄적으로 이루어졌어야했습니다. 이번 태풍도 마찬가지로 좀더 많은지역에 진짜필요한 피해지역 주민에게 위로금이 지급되어야 할것입니다.



다시한번 올리지만, 일본 모 방송에는 한국의 시골마을까지도 상세히 보도하여, 우리나라 언론이나, 방송들처럼 사람많은 도심의 피해소식만 전한게 아닙니다. 

건전한 몇몇 기사나 방송들이 속속 늦게라도 생겨나서 안도가 됩니다만, 자칫 잘못하면, 이들은 잊혀지고, 주목받은 도시들만 보상받을 뻔 했습니다. 


한쪽에는 너무많은 보상금, 한쪽에는 너무적은 보상금을 받는다면, 결국 위에서 다 해먹고, 정작 어려운 사람에게는 보상이 적게내려오거나 재정이 부족하다며 보상이 안떨어지는경우가 발생하게됩니다.

따라서 방송의 역할이나 시민들의 시민의식이 이런 "이목"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옆에 방재국가는 역사의식같은건 꽝이라도, 이러한 세세한 항목까지 다 신경쓰며, 피해주민 하나하나 챙겨줍니다. 또한 애초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마련을 하고있습니다. 그런점은 배우고 또 배워야할때입니다. 지진부터 시작해서 태풍까지 한반도기후도 해가 거듭할수록 빡세져갑니다. 



4. 지나친 업무강행 및 정부의 소극적 대응


하루쯤 일안한다고, 나라가 휘청거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방치수준이었습니다. 

사실상 2012년 태풍 볼라벤, 태풍 산바때 "슈퍼태풍"타이틀 때문에 온국민이 대처를 잘했습니다. 이 당시는 정부나 각종 기관의 대응이 활발했습니다. 심지어 학생들도 모두 휴교했습니다.

원래 오바해서라도 재해는 막아줘야합니다. 어느정도 "방재국가" 모습으로 옆나라 일본도 은근히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태풍 차바는.. 오히려 후퇴된 대처였고, 서울이나 수도권이 태풍피해 없을것 같다고, 지방쪽을 너무 방치했습니다. 너무 극명한 차이를 보였고, 재난방송또한 뒷북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번 태풍 차바는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태풍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누구는 태평하고 누구는 절실하고.. 한 나라안에서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하고있습니다.

회사나, 기업에서는 그 와중에도 배를 불리기위해 무리한 업무강행을 진행하였고, 학생들은 대거 등교했으며, 변을 당할 소지가 매우 높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태풍이 심한 하루정도는 집을 지키도록 해야하며, 대피령등을 간구하여, 피해가 없게끔 유도해야합니다. 피해가 발생하고있는 와중에도, 별다른 대처방안없이... 시간은 흘려갔습니다.

지진도 그렇고 태풍도 그렇고... 실컷 발생하고나서야 원인파악만 합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다말고, 외양간마저 잃는 대한민국 현실!! 안타깝습니다.

대처라고한들... 방송이라고 한들.. 팔이나 다리가 심하게 다쳤는데, 심장이나 뇌가 멀쩡하다고, 방치하거나 뒤 늦게 와가지고 하는것이 팔 다리 피나고있는부분에 현미경으로 적혈구 갯수만 세고있는 답답함이 언제 해소될까요?



마지막으로 많아져야할 사람들 본받아야하는 영웅들


사실 제 스스로 부끄럽지만, 이런 하나하나 항목을 지적해주는 블로거나, 기자분들이 꼭 있어야합니다. 방치는 아이들에게 독이며, 지나친간섭은 어긋남을 불러줍니다. 그러나 간간히 잔소리는 아이를 훌륭하게 키웁니다. 우리나라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용기내어 글을 작성해주세요!



또한,  훨씬 더 큰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소방대원들과 구조에 힘써주시는 시민들...

얼굴도 평소 모르는 사이인데, 도와줄 수 있을때 도와주는 시민의식.. 이게 살기좋은세상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소방관중 한 분이 태풍에의해 희생되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33583?p=p&s=r

(태풍 차바 긴급구호)


다양한 기부나 방사활동을 하시는분들도 응원합니다. 

직접 못도와도 기도라도 해주시면, 당신은 영웅입니다.

<우리나라 태풍 피해현장들>




이상으로 여러가지 우리나라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혹시 더 큰 문제점이나 개선방안있으면, 덧글로 소통합시다. 감사합니다.